풀공장 소녀살해범은 전종업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면목6동 풀공장 여아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태능경찰서는 7일 그동안 유력한 용의자로 쫓던 전종업원 장승삼씨(22·절도전과1범·서울 면목2동133의4)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강도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범행당시 장씨가 공장숙직실에서 훔쳐간 차량열쇠3개와 인감도장·중소기업은행 면목동지점발행예금통장 등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지난달28일 동료공원인 허모씨(26)의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없어지자 살해된 김미애양(7)의 아버지인 공장장 김준유씨(38) 등이 자신을 도둑누명을 씌워 이를 앙갚음하기위해 공장에 찾아갔다 범행했다고 말했다.

<범행>
장씨는 1일 0시30분쯤 소주2홉들이 1병을 마시고 공장숙직실에 침입, 드라이버로 책상서랍을 부숴 서랍안에 있던 차량열쇠 등을 훔쳐나와 공장앞에 있던 서울8나6902호 엘프트럭을 훔쳐타고가기위해 시동을 거는동안 숙직실에서 혼자 잠자던 미애양이 울면서 공장밖으로 나왔다.
장씨는 미애양을 숙직실로 데리고 들어가 손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한후 반항하다 벗겨진 미애양의 하의내복으로 목을 감아 확인살해한후 공장앞에 있던 충남7나6988호 봉고트럭을 훔쳐타고 4km가량 떨어진 서울장안동 배봉로터리까지 왔을 때 시동이 꺼지자 차를 버린후 택시를 타고 다시 범행현장으로 되돌아갔다.
장씨는 다시 서울8마8772호 푸른색 봉고트럭을 공장에서 2백m가량의 비탈길을 시동을 걸지않은채 밀고내려가 차량열쇠를 이용, 시동을 걸려했으나 시동이 걸리지않아 시동장치에 전기선을 직접연결, 차를 몰고 5km가량 떨어진 서울송정동 화양고가도로밑에 왔을 때 기름이떨어져 차가 멈춰서자 다시 현장으로 택시를 타고 되돌아갔다.
장씨는 상오4시30분쯤 공장앞에 남아있던 2대의 트럭중 처음 시동을 걸어보았던 엘프트럭을 1백50km가량 비탈길로 끌고내려가 시동을 걸려했으나 시동이 걸리지않자 차를 버려둔채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수유동으로 도피, 무허가 하숙집 등을 전전해 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