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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신호 없이 사라져 … 3월 실종된 말레이항공기 닮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28일(현지시간) 발생한 에어아시아 QZ8501편 추락 사고는 9개월 전에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실종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3월 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편은 이륙 2시간여 만에 실종됐다. 사고기는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두 사건 모두 말레이시아 국적의 항공사에서 발생했고 조난신호 없이 실종됐다는 점에서 비슷한 듯하지만 상당히 다르다”고 전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사고 직전 관제탑과의 교신 상태다. 에어아시아 QZ8501편은 교신이 끊기기 직전 “악천후를 피하기 위해 고도를 올리겠다”고 연락했다. 사고 당시 비구름이 짙게 끼고 천둥 번개가 내리쳤다. 반면 말레이항공 사고 당일에는 하늘이 맑았고 난기류도 없었다. 또 MH370편의 부기장은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기 직전 “다 괜찮다, 잘 자라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MH370편의 잔해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건 여객기가 수심 3000m 이상의 인도양에 추락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추락 예상 지점은 평균 수심이 46m여서 수색 전망이 밝다.

 사고 직후 대처법도 달랐다. AP는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로 사고 소식을 전하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며 “ 애매한 정보만 제공해 의혹만 부추긴 말레이시아항공과 대조된다”고 꼬집었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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