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4일 취업 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금융기업 86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 36곳(42%)은 하반기 대졸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비롯한 43곳(50%)은 아직 채용 계획이나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으며 나머지 7곳(8%)은 계획이 없었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전체 채용 규모는 2028명으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 1660명보다 22.1% 많았다. 그러나 회사별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 채용에 그치는 회사가 대부분이어서 기회는 많지만 입사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전망이다.
채용 규모를 업종별로 보면 증권사가 하반기 623명의 대졸 신규 인력을 뽑아 지난해 채용 인원(364명)에 비해 71.1% 증가할 전망이며 보험사도 지난해(744명)보다 19.6% 늘어난 89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515명으로 지난해 552명보다 다소 줄었다.채용 시기는 9, 10, 11월에 집중되고 있다. 기업별로는 삼성증권(90명)과 SK증권(10여 명) 등은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이다.
광주은행은 이달 말 2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한다. 10월에는 올해부터 연령 제한을 폐지하는 대신증권이 100여 명의 규모로 신규 인력을 뽑고, 동부화재(100명).LG화재(50명).동부생명(20명).동양종합금융증권(50명).동부증권(25명) 등이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