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개편 반발 의총 소집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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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민당 사퇴 당직자>
국민당은 김종철 총재의 당직 개편에 반발한 일부 당직자들이 11일 하오 사퇴서를 제출한데 이어 빠른 시일 안에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인사의 진상과 경위를 규명해야 한다는 집단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어 심각한 인사 후유증을 겪고 있다.
국민당의 이만섭 부총재를 비롯, 조일제 정책위의장과 새로 총재 특별 보좌역으로 임명된 이성수·김영광·김종하 의원 등은 이미 당직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김유복 비상 경제특별위원장과 한 두 의원이 더 이에 동조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영광 의원 등 사표를 번 일부당직자들이 12일 상오 의원 회관에서 만나 조속한 시일 안에 의원 총회를 열어 이번 인사의 진상을 규명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소속의원의 서명을 받아 김 총재에게 전달키로 했다.
이같은 당내 움직임에 대해 김 총재는 아직 수습책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일만 냉각기롤 두어 이들을 만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 가운데 원내 총무는 의원 총회의 동의를 받게 돼 있어 이동진 총무의 임명 동의를 위한 의원 총회가 열려야 한다.
한편 금주 말이나 내주 초까지는 부총재를 비롯한 당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던 민한당도 당고문·부총재·국회 부의장 등 고위 당직자의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어 내주 말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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