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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법 동상이몽, 국회 150일 공전 … 미생 신드롬에 원작 만화 판매 220만부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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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호 14면

[정치·국제]

사자성어와 숫자로 돌아본 ‘2014 대한민국’

150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놓고 여야가 공전시킨 국회 일수. 지난 5월 2일 이후 계속되던 법안 처리 ‘0건’ 기록은 151일 만인 9월 30일 91건을 통과시키면서 겨우 깨졌다. 한국 국회의 무기력을 방증하는 사례였다.

十常侍
정윤회씨 국정 농단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에서 정씨의 지시를 받아 권력을 휘두르는 청와대 안팎 인사를 ‘십상시(十常侍)’로 표현했다. 십상시는 중국 후한 말 영제(靈帝) 때 조정을 장악했던 환관(宦官) 10여 명을 지칭한다.

37%
박근혜 대통령이 12월 들어 기록한 지지율. 그동안 ‘지지율 40%’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의 콘크리트층’으로 불렸으나 정윤회 국정농단 의혹 사건 등으로 그런 벽이 깨졌다.

7693명
12월 26일 현재 에볼라 공식 사망자 수. 올해 전 세계는 에볼라 공포에 휩싸였다. 치사율이 50%가 넘는 에볼라는 21세기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해 급속히 확산됐다.

49.43%
전남 순천-곡성 7·30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얻은 득표율. 40.32%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눌렀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18년 만에 배출해 지역주의 균열을 보여줬다.

53년
미국과 쿠바가 53년 만에 국교 정상화에 합의했다. 쿠바혁명이 일어나고 2년 후인 1961년 양국은 국교를 단절했다. 미국은 여행 자유화와 테러지원국 해제 등 쿠바에 대한 제재를 크게 완화할 계획이다.

3인방
북한 정권의 실세 3인방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용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일인 10월 4일 전격 방남했다. 이후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가 논의됐으나 결국 무산됐다.

40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잠적했던 날수. 김 제1위원장은 지난 9월 4일 이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신변 이상설이 나왔으나 41일 만인 10월 14일 주택지구(아파트) 현지지도로 복귀했다.

4700명
우크라이나 내전에 따른 사망자 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전격 병합했다. 서방과 러시아는 ‘신냉전’ 대립구도에 빠졌으며,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71명
미군 주도의 공습에 의해 사망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수. IS는 올해 중동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국가 건립을 선포했다.

[경제]

54.11달러
지난 18일 서부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 선물 가격.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불발 등으로 국제유가가 지난 6월 이후 급락해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양적완화로 인하 압박이 높아지자 한은은 지난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내렸다.

-5.5%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예측한 내년 러시아의 경제성장률. 국제유가 하락이 에너지 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경제를 강타하면서 루블화 가치는 달러당 80루블까지 추락했고, 주식·채권도 급락했다.

5만 3000여 명
공단 가동 10년을 맞은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 수. 개성공단의 총생산액은 올해 말 5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163%
올해 3분기 말 현재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부채가 늘어나면서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40% 돌파
전체 주택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 연간 기준으로 월세 거래가 전체 임대차 거래 가운데 40%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18억 달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난 9월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조달한 금액. 미국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고 액수다.

913.18원
지난 26일 100엔당 환율. 일본 아베 정권의 인위적인 엔저 정책으로 엔화 환율은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조
10조5500억원. 현대자동차가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구입에 베팅한 액수. 과잉 지출이라는 비난이 일자 정몽구 회장은 “외국에 주는 게 아니라 국가에 내는 돈 아니냐”는 말로 일축했다.

123층
2016년 완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의 높이. 롯데는 총 3조5000억원을 들인 롯데월드몰을 올해 개장했다. 올림픽대로 하부 도로 미연결 구간을 1100억원을 들여 지하도로로 연결,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사회]

4.16
4월 16일 아침 진도 앞바다에서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안산 단원고 학생·교사 261명을 포함한 304명이 희생됐다. 승객들을 버리고 배에서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에게는 징역 36년형이 선고됐다.

140만원
김현(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휘말렸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대리기사 월평균 수입은 140만원. 국회의원 기본 세비는 연 1억4000만원이다.

8억 3000만원
세월호 사건 관련 수사를 피해 도피 행각을 벌이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6월 12일 전남 순천의 한 야산에서 이미 상당히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그가 은신처로 사용했던 야산 건너편 별장의 밀실에서는 현금 8억3000만원과 16만 달러가 든 가방이 발견됐다.

100만 명
대한민국 국민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뜨겁게 맞이했다. 8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복미사에 100만 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4박5일 98시간 동안 한국에 머무른 교황은 이 땅의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16명
10월 17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 환풍구 붕괴로 16명이 사망했다. 이 행사 기획 실무자인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7세
가수 신해철이 10월 27일 숨졌다. 유족들은 병원에서 의료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988년에 데뷔한 그는 47세로 생을 마감했다.

45년
병사들의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윤 일병 사건의 가해자 이모 병장에게 징역 45년형이 선고됐다. 군 검찰은 살인죄로 기소했으나 군 법원은 상해치사죄를 적용했다.

2일 18시간 4분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가 견과류 서비스 방법을 문제 삼아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하는 바람에 출발이 16분 지연됐다. 이를 승객 수 250명에 곱하면 2일18시간4분이 허비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95일
길에서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에 대해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경찰 수사에서 검찰의 결정까지 95일이 걸렸다.

70만원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2월 26일 질병과 실업 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방 안에는 ‘죄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집주인 앞으로 남긴 월세와 공과금 70만원이 든 봉투가 놓여 있었다.

[문화·스포츠]

1761만 1849명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의 누적 관객 수(24일 현재).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다룬 작품은 충무로 최다·최단기록을 세우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7
2008년부터 매년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작가전에 이우환(78) 작가가 일곱 번째로 초대받았다(6월 17일~11월 2일). 한국 작가로는 처음이고 아시아 작가로는 무라카미 다카시(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808
지난 4월 ‘한·중·일 30인회’(중앙일보·신화사·니혼게이자이신문 공동 주최)에서 채택된 공용한자 수. 약자체·간체자의 벽을 넘어 삼국의 문화적 연대를 이루자는 취지다.

19억 1897만원
프로골퍼 김효주 선수가 한국프로여자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19세인 그는 한 해 동안 20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벌었다.

17/24
‘국민 여동생’ 김연아 선수가 은퇴했다. 고별 무대가 된 2월의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그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러시아 선수에게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1990년생인 그는 24년의 삶 중에서 17년을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했다.

7:1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팀은 1무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에서 독일이 개최국인 브라질을 상대로 7대 1의 대승을 거둬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220만 부
만화 『미생』의 단행본 누적 판매부수(23일 현재).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0월 tvN의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면서 9권으로 구성된 단행본 시리즈가 올해 첫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300만 408명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누적 관객 수(25일 현재). ‘워낭소리’(2009)의 기록(293만4433명)을 제치고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성적 1위에 올랐다.

7개
삼성 라이온즈가 4년 연속으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한국시리즈에 총 10회 출전한 이 팀의 박한이 선수가 받은 ‘우승 반지’가 7개로 늘었다.

14승
온 국민이 세월호 사건의 아픔에 빠져 있을 때 류현진 선수(LA 다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역투를 거듭해 2년 연속으로 14승을 일궈냈다. 최고 구속 156㎞/h, 방어율 3.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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