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하드 코트 대회 35연승, 최근 2년간 결승전 23승 무패, 2003년 윔블던 우승 이후 통산 여섯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등 눈부신 기록을 쌓았다. 여섯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은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보리스 베커(독일)와 같은 기록이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맞은 타이 브레이크에서 페더러가 7-1로 압도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94, 99년 US오픈 챔피언이자 2003년 호주오픈 이후 아홉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노리던 애거시는 4세트 들어 체력이 뚝 떨어지면서 이렇다 할 반격도 못해 보고 주저앉았다.
페더러는 "뉴욕에서 애거시와 결승전을 한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 내 생애에서 가장 특별한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세계여자테니스연맹(WTA)이 발표한 랭킹에서 4802점을 얻어 린지 대븐포트(미국.4437점)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