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임금격차, 일본이 제일 심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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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의 여성 근로자들은 남자에 비해 절반도 못되는 임금을 받고 있고 이러한 남녀간의 임금격차는 오히려 더욱 벌어지고 있음이 최근 발표된 국제노동기구(ILO)의 「노동통계연감」에 의해 밝혀졌다.
이 연감에 따르면 일본의 제조업부문에 종사하는 여성근로자는 남성의 43·4%(81년 조사)에 불과한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ILO가 조사한 유럽10개국, 아시아 3개국 등 조사대상국 19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남녀임금차이가 가장 적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여성평균임금이 남성의 90·1%여서 거의 비슷한 수준에 올라있다.
ILO에 따르면 지난 77년의 같은 조사에서 일본여성근로자임금이 남성의 46%였던데 비하면 일본의 남녀임금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있으며 이같이 임금격차가 커진 나라는 일본과 미국·그리스 등 6개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조업에 있어서 서구제국의 여성근로자는 대체로 남성의 70%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다.
한편 이 통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우리 나라의 남녀 임금차이는 일본 못지 않게 크다.
국내 전 산업의 남녀별 임금은 지난 78년에 여성임금이 남성의 42·6%였던 것이 79년에는 43·3%,80년 44·4%, 81년 44·8%, 82년 상반기에 45·4%로 조금씩 개선되고있으나 아직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81년 국내 제조업 종사자의 평균 월급여액은 남자가 20만2천4백68원(특별급여제외), 여자가 9만4천9백73원으로 여성임금이 남성의 46·9% 수준으로 일본보다는 약간 높은 비율을 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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