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도사' 서프 친구따라 구글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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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개발에 큰 영향을 끼쳐 '인터넷의 전도사'로 불려온 빈톤 G 서프(62.사진)가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로 이직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서프가 11년간 몸 담았던 MCI를 떠나 오는 10월초부터 구글의 부사장으로 일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그는 복수의 부사장 중 한 사람으로 임명돼 차세대 어플리케이션과 시스템 개발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는 서프와 20년간 우정을 쌓아온 친구. 슈미트는 "인화단결을 이끌어내는 그의 훌륭한 대화술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소중한 능력"이라고 서프를 치켜세웠다.

서프는 "컴퓨터 어플리케이션은 흥미로운 분야인데 다시 이런 업무를 맡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계에서 10억여 명이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아직까지 인터넷으로 끌어들일 인구가 많이 있다"며 "구글은 다양한 인터넷 연결 환경을 받아들이고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프는 스탠퍼드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1973년 미국 국방부의 고등연구계획국(ARPA) 소속 과학자로 로버트 칸과 함께 TCP/IP를 설계했다. 그는 특히 인터넷의 시초라고 평가 받아온 '알파넷(Arpanet)'을 고안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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