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후보로 축제분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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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일 열린 국민당 정기전당대회는 현 김종철 총재가 총재 단일후보로 일찌감치 제청됐기 때문에 결속을 다짐하는 축제분위기의 대회로 시종.
「뿌리깊은 국민당·밀어주자 국민당」등의 어깨띠를 두른 8백75명의 대의원들이 아침 9시30분까지 질서 있게 입장해 자리를 잡았고 25명의 소속의원과 지구당 위원장들은 각자 부인을 동반해 참석.
총재선출 차례가 되자 조일제 정책위의장이『새 총재에 김종철 현 총재를 만장일치로 추대할 것을 동의한다』고하자 대의원들은 김 총재의 대형컬러사진과「국민당만세」「김 총재 만세」라고 쓴 피키트를 들어 열렬히 환호.
1분만에 총재선출이 끝나자 김 총재는 대의원 석을 향해 두 손을 들어 답례한 뒤 미리 준비한 2백자원고지 23장 분량의 취임사를 15분간에 걸쳐 낭독하면서『어떠한 개인적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피력. 대회장에는 전두환 대통령·정내혁국회의장·유치송 민한당 총재 등이 화분을 보냈다.
이어 열린 중앙위에서 의장단선출을 둘러싸고 일부 원외중앙위원들이『중앙위의장단도 원내가 독식하기냐』며 의사진행을 가로막고 나서 잠시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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