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된 여성단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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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집잃은 여성단체들이 갈곳이 없다.
국립여성복지원(서울중구남창동52의4)이 폐쇄되고 이 자리에 한국여성개발원이 들어오게 됨에 따라 이건물에 임대를 하고 있던 3·1여성동지회(회장 전창신) 여성문제연구회 (회장박정자) 간호보조원협회 (회장 이경자) 전문직여성클럽한국연맹(회장 김희) 한일여성친선협회(회장 박정자) 등이 이사를 가야할판.
이들 단체는 작년12월 철수명령을 받았으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채 지난1윌다시 조속한 시일안에 철거하라는 통첩을 받았다.
그러나 재정이 넉넉지 못한 이들 단체는 도심에 있으면서 임대료도 비싸지 않은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립여성복지원은 62년 5윌 고육영수여사가 여성회관건립을 위한 기금 2천1백60만원을 희사, 대지 2백여평· 지하1층· 지상4층의 현 건물에서 여성회관(초대 관장 김활란)으로 문을 열었다.
66년 보사부가 직접 운영을 맡게 되면서 75년8월국립여성복지원으로 개편돼 일반여성 문제연구, 시·도여성회관 지도감독, 건전가정의례시범계도, 여성자질 취미교육등을 주사업으로 벌여오는 한편 여성단체에 장소를 대여, 11평기준 21만5천원의 월세를 받았었다.
여성계는 보다 활발한 여성단체활동을 위해 이들에게 구제책이 마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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