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융자 절차 복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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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해 이번 신학기에 또 한번 학자금융자를 받아야 하는 대학생이다.
전에도 겪은 일이지만 학자금융자에 너무도 많은 구비서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학교추천을 받아 서류를 갖춰 지정은행에 갔다. 그런데 은행측에선 보증인을 1명 더 세우라고 하고, 또 보증인 모두가 은행에 출두하라는 것이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갖춘 서류는 쳐다보지도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새로 보증인을 세우고 그 사람의 주민등록등본까지 새로 제출해야 한다는 등 정말 까다롭기 짝이 없었다.
많은 돈도 아니요, 또 믿지 못할 사람도 아닌 신분이 분명한 학생에게 이렇듯 까다롭게 처리하는 것은 학자금 융자의 본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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