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중, 체형구형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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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 특파원】록히드사건과 관련, 수뢰죄·외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중인「다나까」(전중각영·64)전 일본수상에 대한 구형공판이 26일 상오 10시 동경지방 재판소에서 열렸다.<관련기사 3면>
록히드사건 공판은 77년 1월 27일 첫 공판이 열린 이래 작년 12윌 22일까지 만6년간 끌면서 1백83회에 걸쳐 사실심리를 가졌으나「다나까」피고인은 계속 혐의를 부인해 왔다.
검찰 측은 이날 공판에서「고바야시」(소림간남) 특별수사본부장 등 4명의 건사가 차례로 5백 페이지에 달하는 논고문을 낭독하며 두 번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하오 4시30분께 형량을 구형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구형공판에서「다나까」피고인에게 수뢰죄와 외환관리법 위반죄를 병합하지 않고 수뢰죄의 법정최고형인 징역 5년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회당·노동단체 등은 26일 상오 7시부터 동경시내 신쥬꾸(신숙)·이께부꾸로(지대) 등지에서「금권정치」비판,「다나까」의원직 사퇴 등을 내걸고 가두캠페인을 벌였으며 「다나까」전 수상에 대한 구형내용이 밝혀지는 하오 6시부터 2만여 명을 동원, 가두데모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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