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V 뒤 이을 새 민방 경기 북부서도 시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올해 1월 1일 방송이 중단된 경인방송(iTV)의 뒤를 이을 새 민영 방송사업자가 연내 확정된다. 방송 권역도 인천과 경기지역 전체로 확대된다. iTV의 권역은 인천과 경기 남부 지역이었다. MBC 등 지상파 방송 사업자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는 건 금지된다.

방송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인 지역 지상파방송 허가추천 기본정책'을 결정했다.

방송위에 따르면 새 방송 사업자는 종전보다 260만 명 정도가 시청권이 늘었다. 따라서 총 120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케이블을 통한 서울 지역 '역외재송신'(방송권역을 넘어 전파를 보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위는 지난해 '역외재송신'을 가능케 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렇게 되면 SBS 독주의 수도권 민방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단 변수는 있다. 사업 재허가를 거부한 조치가 부당하다며 iTV가 제기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방송위는 "우리가 패소할 경우 사업자 선정 일정을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