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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조립식완구「플라모델」 어린이·어른들에 큰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근들어 조립식 과학교재, 일명 플라모델 (plastic model) 이 어린에게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레저의 하나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공급량의 반정도가 성인들에 의해 소화되고 있고 급기야 일본산. 영국산도 비싸게 수입되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
플라모델의 현황과 문제점,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본다.
플라모델은 14년전 완구종합메이커인 영국 에어픽스사에 의해 처음 시도된 이래 우리나라에서도 4∼5년전부터 생산, 현재 아카데미 과학교재·합동·아이디어뱅크등 3개업체가 전문적으로 생산해 내고 있다.
한사에 평균 5백∼6백여종의 신제품이 출하되고 있는 이 플라모델은 종래의 완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즉, 완구가 완성된 제품을 생산, 어린이만을 위한 놀이기구로 제한됐던데 비해 플라모델은 실물, 즉 탱크·비행기·오토바이등의 물체를 정확히 축소해 설명서를 참고로 조립, 색칠하여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플라모델의 생명이다.
플라모델의 축소비율은 일반적으로 실물의 72분의1이나 48분의1, 1백44분의1 축소까지 가능하다.
주품목은 탱크·자동차·오토바이·범선·로보트·권총·선풍기·수중모터·케이블 카등.
『플라모델은 특히 병원에 있는 무로한 환자들에게 활용도가 높다』는 김순환사장 (아카데미과학교재사)은 『어떤 물건이든지 조립이 가능하다는 다양성으로 수출전망으로나 레저산업으로서 무제한 개발이 가능하다』고 지적, 88올림픽의 대비로서도 우리나라 상품조립을 응용해볼 계획이라고 밝힌다.
그 활용도의 하나로 포니II·맵시등 국산자동차가 폴라모델용 시험단계에 들어갔다고.
『플라모델이 친구들 사이에 대유행』이라는 문상원어린이 (당곡국교3년)는『선풍기나 원자력 항공모함도 만들어보면서 그림에서만 보던 기계들의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증이 속시원히 풀렸다』면서『순 외국모델뿐이고 포장에는 영어로만쓰여 있어서 속이 상한데, 거북선 한번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엄경자학부모 (서울관악구신림5동)또한『곁포장의 화려함에 비해 속내용이 너무 빈약하고 특히 접착제의 질이 나빠 붙여두어도 곧 떨어져서 그 다음 작업에 지장이 있다』며 『조립구멍이 정확하게 맞도록 정밀하게 만들어 줄것과 게중에는 불량품도 많은 점은 시정되어야할 점』이라고 지적한다.
대체로 플라모델은 국민학교 3학년 정도부터 그 제각이 가능하다. 한글을 어느정도 깨우쳐야 설명서대로 정밀한 손놀림을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어른들도 못맞추는 법선이 어린이들에 의해 제작되는 일도 없지 않다고.
이러한 플라모델의 급격한 신장세에 대해 김정흠교수(고려대·물리학)는『현대과학의 양상중하나로 플라모델이 받아들여져야 할 것』 이라고 전제, 『이는 미래세계에의 충격을 완화, 과학에대한 친근감을 더해주어 어린이들에게는 과학세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어른들에게는 =「놀이」의 하나로 긍정적으로 인식되어야 할것』이라고 지적한다.<육상희기자>@@육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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