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들이 선출한 새집행부에 불만|장익룡회장 중임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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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한육상경기연맹의 회장으로 재추대된 장익룡씨(주식회사 진로대표)가 집행부구성에 관해 대의원들과 의견이 대립, 중임을 거부하고 있다.
장회장은 14일 열린 82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부회장이하 이사진을 대폭 교체한 새 집행부를 확정시키자 이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취임거부의사를 명백히 밝히고 15일 지방출장을 떠나버렸다.
이에대해 대의원들은 장회장이 내주초 귀경하는대로 취임승낙을 종용하고 장회강이 계속 불응할 경우에는 새로운 의장을 영입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견지, 타협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있다.
장회장은 『자신의 재력으로 운영하는 연맹의 집행부인선에 회장이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경기단체에서도 볼수 없는 기현상이며 그러한 여건에서는 누구도 회장직을 맡을수 없을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반면에 대의원들은 『회장이하 집행부 구성은 대의원총회의 고유권한이며 임원 선임을 회장에게 일임해 버리는 관행은 언젠가는 깨뜨려야 할 폐습』이라고 맞섰다.
장회장은 대의원총희가 새집행부 구성을 백지화시키고 인선을 회장에게 일임하지 않는 한 취임을 승낙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하고있어 육상연맹은 회장교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날 대의원총회는 새해사업계획을 통과시킨후 최형기임시의장의 사회로 새집행부 구성에 들어가 장회장을 재추대하는 한편, 서윤복씨대신 진수학씨를 새로운 부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이사진과 감사를 대폭 교체했다.
◇신집행부명단
▲회장=장익룡 ▲부회장=김종석 김창근 진수학(신) ▲이사=유신용 한진봉 김용덕(이상유임) 엄팔룡 이창훈 안영한 원진세 정봉수 최충식 서영주 김경용 최상홍 정기선 곽재영 이이재 한재덕 안홍순 주형결(이상 신) ▲감사=이대희 최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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