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화 전철도청장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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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이종남대검검사·이원성부장검사)는 14일 철로부설·호남선복선공사 또는 철도청 인사를 둘러싸고 업자와 부하직원들로부터 1천5백80만원의 뇌물을 받은 전 철도청장 안창화씨(49·서울논현동188의17)와 8백30만원을 받은 철도건설국장 최병길씨(59·시설기감·서울남현동602), 8백95만원을 받은 철도건설국 호남공사사무소장 정원모씨(47·토목기검·서울고척동246)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시공업체인 코오롱건설이사 이세철씨등 10개업체 14명을 불구속입건하고 뇌물을 주고 인사등 청탁을 한 김행래 이리역장등 철도관계공무원 10여명의 명단을 통보, 인사 조치토록 했다.
전철도청장 안씨는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11일 사표를 제출, 12일자로 수리됐다.
구속된 피의자의 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청장>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8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사이에 공사감독·준공검사등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철도궤도 부설공사업체인 철도공영부사장 김진곤씨(60)로부터 1회에 50만∼1백만원씩 8회에 걸쳐 5백50만원을 받은 혐의다.
안씨는 또 구속된 철도건설국장 최씨로부터 81년9월부터 지난해 12월사이에 『잘 보살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회에 1백만원씩 4차례에 걸쳐 4백만원을 받았다는 것.
안씨는 인사와 관련, 81년6월 및 지난해 3윌등 2차례에 걸쳐 이리역장 김행래씨(50·서기관)로부터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3백만원, 지난해 7월 수원역장 권태문씨(43·서기관)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1백30만원, 지난해 8월 철도청 기술연구소장 변감만씨(47·공업부기감)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2백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천5백8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최국장>
철도건설국장 최씨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호남선복선공사 도급업체인 진흥기업전무이상중씨등 7개업체로부터 1회 50만∼1백만원씩 9차례에 걸쳐 5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최씨에게 뇌물을 준 업체는 이밖에 ▲코오롱건설이사 이세철 ▲한국건업사장 김종배 ▲한라건설전무 정태수 ▲범양건업사장 박희택 ▲대우상무 장영수 ▲정우개발사장 안영승씨 등이다.
최씨는 이밖에 철도건설국 호남공사사무소장 정원모씨(구속)와 중부공사사무소장 장내환씨(54·서기관)등 부하직원으로부터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정기업무감독을 선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회 30만∼50만원씩 3백30만원을 받는 등 모두 8백30만원을 받은 혐의다.

<정소장>
호남공사사무소장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사이에 호남선복선공사도급업체의 현장소장 6명으로부터 7차례에 걸쳐 공사감독의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1회 75만∼3백만원씩 모두 8백95만원을 받은 혐의다.
정씨에게 뇌물을 준 업체와 현장소장은 다음과 같다.
▲이화공영 김진환 ▲코오롱건설 정영식 ▲한일개발 윤홍섭 ▲한국건업 민효식 ▲범양건업 윤상호 ▲한라건설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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