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핵 위성 30개 더 선회|미 우주전문가 충돌가능성 높아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휴스턴UPI=연합】소련은 현재 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핵 추진첩보위성 코스모스 1402호 외에도 우주충돌 가능성이 있는 고도 위에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핵 추진인공위성 20여 개를 더 가지고 있다고 미국의 한 우주전문가가 11일 경고했다.
우주산업기술자로『궤도 속의 붉은 벌』이라는 제목의 소련우주계획에 관한 책을 쓴「제임즈·오버그」씨는 지구궤도상의 원자로가 우주폐기물의 잔해들과 충돌할 위험이 심각할 이 만큼 크다고 지적했다.
「오버그」씨는 코스모스1402호는 소련이 지난 10년 동안 발사한 20여 개의 핵 추진위성들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이들 20여 개의 핵 추진위성은 통상적인 우주활동기간이 수개월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핵 추진위성이 유용수명을 다하게되면 소련당국이 이 위성을 지상 8백km의 궤도로 쏘아 올림으로써 이른바『사망처리』를 한다면서, 사망 처리된 위성은 이 궤도상에서 원자로가 냉각될 수 있는 1천년 동안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