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간 격차 축소 좋지만 생계비 상승률 감안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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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가 내놓은 임금지도지침은 일반기업체의 고위직과 대졸 초임을 81년 수준에서 동결, 이들에게 돌아가는 몫을 될수록 저 학력 하위직 근로자에게 분배, 임금격차도 줄이고 인플레도 억제한다는 2중 효과를 노리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2년10월 현재 우리 나라 근로자의 연간 생계비 상승률이 10·6%,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6%라는 점을 감안할 때「임금격차해소·저임금일소」라는 명목으로 대졸사원 초임을 일률적으로 동결시킨다는 것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학력간의 임금격차를 해소하려면 기업의 사정이 어렵다 하더라도 연간 물가상승률을 감안,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졸사원의 초임을 소폭 적으로 올리는 대신 고졸사원의 임금인상률을 상대적으로 높여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된다.<김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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