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센터」만들어 창조의 공간을 제공|<월간종합디자인발행인>이영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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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야심의 신년, 1983년.「올해는…」하고 심호흡을 크게 해본다. 신선한 산소가 가득히 가슴을 돋아나오는 것을 느끼면서 벅차한다. 사업적인 계획은 문화잡지「디자인」지를 더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도록 적극적인 전략을 세운것은 틀림없다.

<10년후>
1903년, 어느사이 십년이 지났다.
「디자인센터」를 설립한지 막1년이 지나는 즈음이다. 남녀노소가 마음껏 2층건물로 되어있는 이센터의 온갖시설을 이용하며 흙과 나무염색페인팅에 탐닉할수 있다. 자료실, 그리고「피카소의 예술세계」라는 영화가 돌고 있는 영사실, 굿(Good)디자인을 팔거나 전시하고 있는 전시실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창조의 기쁨으로 좁혀진 도심을 읽는다.

<20년후>
2003년, 허리를 길게 펴보며 내 긴 그림자를 돌아다본다,
이젠 욕망도 정리되고 임화같았던 지난 시절을 반추하며 디자인센터에 모이는 젊은이들과 그들의 꿈을 이야기한다. 그때는「디자인」잡지는 유일한 우리나라 디자인사(사)의 맥이며 산업의 기교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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