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업들 불황타개 일환 도심탈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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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도심에서 교의로, 그리고 지방으로-영국의 런던에서는 지금 기업들의 도심탈출이 한참이다.
지난 10년간 인플레로 사무실 임대료와 지방세가 높게 뛴 것이 주요원인. 여기에 불황으로 기업경영이 악화되자 런던 중심 가를 빠져 나오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l년 동안만 해도 이전했거나 이전계획을 발표한 회사는 IBM·영국철강공사·런던 맨체스터 생명보험회사 등 9개회사. 모두가 세계의 금융·보험의 중심지인 런던 도심을 버리고 탬즈 강 남부교외나 차로 1시간 거리의 지방도시로 이전하고 있다.
런던 중심 가의 임대비용은 지방세를 포함, 현재 3.3평방m(1평)에 약 6만원선. 뉴욕보다 비싸고 세계최고라는 홍콩에 다음간다는 비명이 나오고 있다.
불황은 계속되는데 건물도 낡고 유지비도 비싸 소비자와 직결된 업종이 아니라면 구태여 도심에 사무실을 차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 기업들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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