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베트남서 유전 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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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와 SK㈜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15-1 광구에서 네 번째로 양질의 유전이 발견됐다. 잠재 매장량은 약 1억2000만 배럴로 우리나라가 6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기존에 발견된 15-1 광구 내 세 개의 유전 매장량(5억6800만배럴)의 20%에 해당한다.

산업자원부 신창동 자원개발과장은 1일 "베트남 15-1 광구에 네 번째로 시추한 '수투노(Su Tu Nau.갈색사자란 뜻)' 구조에서 양질의 원유가 발견됐다"며 "내년 중 평가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과장은 "이번에 발견된 유전에서는 2009년께 원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공사는 '베트남 석유가스공사(페트로 베트남)', 미국의 코코노 필립스 등 컨소시엄 공동사업자들과 함께 7월 26일부터 15-1광구의 네 번째 시추에 착수, 해저 3372~4376m의 기반암층에서 원유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앞서 석유공사는 2001년 8월 발견에 성공한 '수투덴(Su Tu Den.흑사자)' 유전에서 2003년 10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해 현재 하루 8만 배럴을 생산 중이다. 석유공사는 이어 2001년 10월 발견한 '수투방(Su Tu Vang.금사자)' 유전에서도 2008년부터 본격 상업생산을 한다. 이 경우 15-1 광구의 하루 생산량은 총 16만 배럴 수준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5-1 광구 컨소시엄의 지분은 한국의 석유공사와 SK㈜가 각각 14.25%와 9%를 갖고 있다. 나머지는 페트로베트남(50%), 코코노 필립스(23.25%), 프랑스의 지오페트롤(3.5%)이 보유하고 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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