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지구 '지역 우선분양' 나올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3면

▶ 5만 가구(중대형 2만 가구)가 들어설 송파구 거여동 일대 특전사 부지(오른쪽 중간 공터들)와 남성대 골프장 터 등 200만평.

정부가 강남 대체 신도시로 조성키로 한 서울 송파구 거여지구에 지역거주자 아파트 우선공급제도가 도입될지 관심을 끈다. 우선공급제가 실시되면 당첨 기회가 수도권 내 다른 지역 청약자는 한 번이지만 지역 거주자는 2~3차례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서울 이외 수도권(인천.경기도)의 66만㎡(20만평) 이상인 택지지구에선 해당 지역 거주자에 30%를 우선 공급하도록 돼 있다. 해당 지역 기준은 인천에선 인천, 경기도에선 시.군이다.

자치단체는 해당 지역 거주자 요건으로 거주기간도 제한할 수 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일대에 들어서는 판교 신도시(282만평)도 성남지역 거주자에 우선권을 주며 거주기간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2001년 12월 26일 이전부터로 제한했다.

그런데 거여지구는 서울과 경기도 하남시에 걸쳐 있어 지역거주자 우선공급 여부가 불확실하다. 서울과 수도권에 걸쳐 개발된 택지지구가 없어 건교부도 분명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아직 이 문제까지 정하지 못했다"며 "우선공급제를 적용해야 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우선공급 여부에 따라 청약자격은 크게 달라진다. 우선권이 주어지지 않으면 서울.인천.경기도 거주자 모두 같은 자격을 갖는 셈이다. 우선권을 주면 해당 지역을 어디로 할지 모호하다. 거주기간은 판교처럼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일 이전부터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거여지구는 2007년 지정될 예정이다.

거여지구는 공영개발될 예정이어서 현행 청약제도하에서는 전용 25.7평 이하의 경우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 가능하다. 토지보상비가 들지 않아 분양가가 상당히 저렴할 전망이다.

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