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여가시간’. [중앙포토]한국인 평균 여가시간은 늘었지만, 주로 TV 시청과 인터넷 검색 등 소극적 여가활용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7일 공개한 ‘2014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평일 평균 여가시간은 3.6시간, 휴일은 5.8시간이다. 이 수치는 지난 2012년 조사 때 3.3시간과 5.1시간보다 각각 0.3시간(평일 평균여가시간)과 0.7시간(휴일 평균 여가시간)늘어났다.
실제 평균 여가 시간을 희망 여가시간을 조사해 비교해본 결과, 평일은 0.8시간, 휴일은 1.1시간 부족했다.
한달 평균 여가비용은 13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한달 여가 비용은 12만5000원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민 각 개인의 한달 평균 휴가일수는 6.0일로 2년전 5.1일보다 0.9일 늘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9.1시간에서 1.9시간 감소한 47.2시간이었다.
국민이 가장 많이 즐기는 여가활동(1순위 응답 기준)을 내용별로 살펴보면 TV 시청이 51.4%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다음은 인터넷/SNS(11.5%), 산책(4.5%), 게임(4.0%)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휴식활동이 62.2%, 취미·오락 활동 21.1%, 스포츠 참여가 8.6% 로 집계됐다.
또 여가 활동은 혼자 하는 경우가 56.8%로 가장 많았다. 가족과 함께가 32.1%, 친구와 함께가 8.3% 순이었다.
여가 활동의 목적은 개인의 즐거움이 41.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스트레스 해소(14.7%), 마음의 안정과 휴식(14.4%,), 건강(9.7%) 이었다.
응답자들은 앞으로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여가시설 확충(63.6%), 여가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61.4%), 여가전문인력 양성과 배치(44.8%), 소외계층 여가활동 지원(41.8%) 순으로 답했다.
국민여가활동 조사는 2년 주기로 시행되고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성인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1:1 방문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이같은 여가활동에 대한 실태조사와 개별 심층 면접을 토대로 집계한 올해의 문화여가행복지수는 70.1점이었다. 이는 여가시간과 공공·민간문화시설 환경, 여가에 대한 태도와 참여 등 5가지 지수를 적용해 산출한 결과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태도점수가 높고 만족도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며 “여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늘지만, 그에 대한 만족도는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sajin@joongang.co.kr
‘한국인 평균 여가시간’. [사진 중앙포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