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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 동상 러시아 도심에 세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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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 12일 중앙일보 유민라운지에서 만난 이규형 한·러 대화(KRD) 조정위원장. 이 위원장은 외교관 시절 주방글라데시 대사와 외교부 제2차관을 거쳐 주러시아·주중 대사를 지냈다. [김상선 기자]

“러시아는 국가안보나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는 차원에서뿐 아니라 우리의 경제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입니다. 더욱이 한·러 수교 25년을 맞는 2015년엔 양국 관계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규형(63·전 주러시아 대사) 한·러 대화(KRD) 조정위원장은 비정부 차원에서 한·러 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내년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러 대화란 한국과 러시아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포럼을 여는 반관반민(半官半民) 형태의 대화체다. 지난해 푸틴 대통령 방한때 3차 포럼이 열린 걸 계기로 2대 조정위원장에 취임한 그는 올들어 한·슬라브 학회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연데 이어 이달초에는 블라디보스톡과 모스크바에서 각각 ▶대학총장 포럼▶언론 대표단 포럼을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언론단 포럼을 개최하고 돌아온 이 위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2015년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내년은 한·러 수교 25주년이고 러시아 입장에선 2차 세계대전 승전 70년이 되는 해다. 다양한 행사들이 계획돼 있다. 푸틴 대통령이 특히 극동개발과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한·러 대화도 비정부 차원의 협력 모델을 가꿔가려고 한다.”

- 대학생 교류도 확대되나.

“1월 하순께 카릴린그라드에서 대학생·대학원생 40여명이 참여하는 차세대 포럼을 열려고 한다.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젊은이들이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넓혀가는 장이 될 것이다.”

- 러시아에 박경리 선생 동상이 건립되나.

“이달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박경리 선생 작품 전시회와 세미나가 열렸다. 우리쪽에서 석영중 교수등이 참가했는데 박경리 선생 동상을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심에 설치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후속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경내에 푸쉬킨 동상이 세워졌는데, 이것의 연장선상이다.”

글=이정민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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