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수입되는 외제 화장품 값 최고 국산품의 8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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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내년 1월부터 일부 화장품이 수입되나 각종 세금이 붙어 그 값은 국산의 2∼4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향수 등은 국산의 8배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 당국이 최근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짜리 국산 향수의 소비자 가격은 5천7백원 선인데 비해 외국 관광객을 위한 외제의 면세점 판매 가격은 2만3천원에 이르고 있다.
내년에 이 제품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80%의 관세와 방위세, 그리고 부가가치세·특별 소비세와 이에 부가되는 방위세를, 또 물게 돼 모두 2백여%의 각종 세금을 물게된다.
현재 외제 향수의 면세점 판매 가격에는 판매 마진이 붙어 있으므로 2백%의 세금을 물린다면 국내 판매 가격은 4만5천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관계 당국은 밝혔다.
여성들이 즐겨 쓰고 있는 아이섀도나 아이라인·마스카라·아이펜슬 등 눈 화장품은 면세점 가격이 같은 규격의 국산 가격보다 2배정도 비싸나 높은 세금을 물고 국내 시장에 나올 경우 가격 폭은 4배 이상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외제 화장품 가격이 같은 규격의 국산품보다 훨씬 비싸나 수입 개방에 따라 고급·고질의 외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우려해 관세율을 80%로 더욱 높이 책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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