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공무원 공금 횡령 혐의 체포

미주중앙

입력

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20대 한인이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됐다. 허위로 공용 휴대폰을 구입한 후 매달 사용료를 빼돌린 혐의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일 로마린다 시에 근무하는 김모(29)씨를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4년간 로마린다 시 공무원들의 휴대폰 구입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휴대폰 151대를 시의 허가도 받지 않고 구입한 것.

셰리프국은 "약 11개월 동안 김씨가 구입한 휴대폰은 개통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김씨는 매월 일정 금액이 휴대전화 사용료로 나가는 것 처럼 시를 속여 약 2만4000달러를 챙겼다"고 밝혔다. 시 공무원에게 할인가로 휴대폰을 판매한 휴대폰 판매업체 측도 6만4000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 셰리프국의 설명이다.

셰리프국은 "수색영장을 받아 김씨의 리버사이드 자택을 급습해 공금횡령 증거서류들을 압수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 신고(909-387-3545)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현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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