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11차례 한국, 유고에 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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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부다페스트(헝가리)=임병태특파원】 제8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은 8일 상오2시반(한국시간) 이곳에서 벌어진 결승리그 첫날경기에서 유고슬라비아에 27-25로 분패, 예선전적을 포함, 2패를 기록했다.
한편 소련은 3연패를 노리는 동독에 15-14로 역전승, 2승을 기록했으며. 홈팀 헝가리도 체코슬로바키아를 20-17로 제압, 1승1무를 마크했다.
이번대회는 3위까지가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자동출전권이 주어지게 되는데, 한국은 2패를 기록함으로써 4위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
한국의 골게터 김옥화는 예선B조에서 22골을 기록, 최다득점상을 수상했다.
이날 한국은 유경미·윤병순·김옥화로 이어지는 멋진 플레이로 선취득점, 순조로운 스타트를 보였다. 김옥화의 중거리슛과 GK정순복의 선방으로 유고와 한골씩을 주고받으며 전반20분까지 무려 11차례나 타이 스코어를 거듭, 10-10까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패스미스가 속출한데다 오히려 역습을 허용, 16-14로 뒤지고 말았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후반6분까지 유고에 1, 2골차로 계속 뒤지다 왼쪽공격수 유경미의 잇단 중거리슛으로 2골을 만회, 20-19로 역전시키고 계속된 찬스에서 김옥화가 7m드로fmf 실패하고 유경미가 단독찬스를 무산시키는등 점수차를 벌일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 결국 2골차로 분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GK 정순복은 7m드로 2개를 막는등 10개의 결정적인 유고의 슈팅을 선방, 인기를 한몸에 끌었으며, 김옥화와 윤병순은 각각5골, 유경미는 4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이날 패인은 예선 3게임에서 21골을 기록한 유고의 골게터 「매르단·베스나」 (1m76㎝)를 막지못해 무려 9골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9일상오4시 헝가리와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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