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기습 석달 전 독일첩자 하와이에 미 사학자들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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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에드거·후버」전 미FBI(연방수사국)국장은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기 3개월 전 한 독일첩자가 정보수집을 위해 진주만에 파견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당시 「프랭클린·루스벨트」대통령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미 역사학자들이 6일 주장.
미시간 대학교의 역사학자들인 「레슬리·라우트」교수와 「존·브래츨」교수는 『아메리컨· 히스토리컬·리뷰』12월호에서 영국을 위한 2중 간첩인 독일첩자 「두스코·포포프」가 일본의 진주만 공격 3개월전에 하와이의 미 해군기지 상황을 염탐하기 위해 파견됐었는데 「후버」국장은 41년 9월 「루스벨트」대통령에게 이 첩자가 진주만의 항공기 생산 및 조종사 훈련에 관한 정보수집을 위해 밀파됐다고 보고.
그러나 「후버」국장은 이첩자가 진주만의 조류는 물론 해군기지의 방위능력에 관한 자세한 정보도 염탐하기 위해 왔다는 사실을 「루스벨트」대통령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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