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오염 심한 안양천 하루 2천여kg 방류|새벽2시∼상오7시에 가장 많이 흘려|허용기준 훨씬 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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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강지류 안양천에 버려지는 폐수에 하루 2천2백36kg의 각종 중금속이 섞여있으며 이 폐수는 상오2시부터 7시사이에 가장 많이 흐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중금속오염은 안양천변에 들어선 안양·구로·영등포등지의 각종 폐수배출업소들이 한밤중에 폐수를 몰래 버리고있기 때문이며 한강수질의 중금속오염을 막기위해 야간폐수방류 규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환경의학연구소 차철환교수가 안양천하류인 양화교로부터 상류인 경기도 시흥군 의왕면 의왕교에 이르는 28km물길 중 12곳의 수질을 조사보고 한「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울시내 영향분석」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안양천을 통해 하루 한강에 유입되는 중금속은 ▲철 1천3백49kg ▲아연 4백36kg ▲망간 2백30kg ▲크롬 1백7kg ▲구리 7kg ▲니켈 36kg ▲납 35kg ▲카드뮴 3kg 등 모두 2천2백36kg에 이른다는 것.
또 안양천폐수 1ℓ에 포함된 중금속은 ▲카드뮴 0.88mg(최저0.001mg∼최고 0·016mg) ▲크롬 0.2mg(0.00∼1.523mg) ▲구리 0·174mg(0.011∼0.549mg) ▲철 1.245mg(0.316∼7. 245mg) ▲망간 0.434mg(0.033∼0.831mg) ▲니켈 0.051mg (0.01∼0.10mg) ▲납 0.078mg(0.021∼0.5mg) ▲아연 0.979mg(0.007∼8.806mg)으로 12개지점에서 채취한 58개 검수 가운데 카드뮴의 경우 29.3%인 17개 검수가 환경부전법상 허용기준인 1ℓ당 0.01mg을 .초과했다. 또 크롬은 평균0.2mg 으로 lℓ당 0.05mg인 허용기준을 대부분 초과했으며 납도 9개(15.5%)샘플에서 환경기준(1ℓ당 0.1mg)을 초과했다.
특히 폐수의 중금속농도는 대부분 상오4∼7시 사이에 가장 높았다. ▲카드뮴은 상오2시에 ℓ당 0.011mg으로 하루 중 가장 높았고 ▲납은 상오3시에 ℓ당 0.104mg으로 최고 농도를 나타냈고 상오6시에 ▲크롬(0.388mg) ▲구리(0.225mg) ▲철(6.645mg) ▲망간(0.8mg) ▲아연(l.178mg)이 모두 최고 농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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