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검영, 돌연 모 찬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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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AFP·AP=연합】중공은 새 헌법채택과 재6차5개년 경제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제5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5차 회의를 26일 북경에서 개막됐다.
새 헌법은 문화혁명의 잔재를 일소하고 모택동 노선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며 새5개년 경제계획은 현재 중공이 추진하고있는 중공현대화계획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전인대회의에서는 특히 현체제하에서 사실상의 국가원수직에 해당하는 전인대상무위원장 섭검영이 사임하고, 팽진 상무위부위원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섭은 회의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돌연 모택동의 지도노선을 찬양하고 나섬으로써 그의 사임설과 관련, 주목을 끌고 있다.
섭은 이날 당 기관지 인민일보1면에 게재된 자신의 발언을 통해『모택동이 없었다면 현재의 중공지도자들은 지금 상해의 외국조차 지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지도급 당원들이 수십 년 간 혁명을 수행하기 위해 모 주석을 중심으로 단합해 왔다. 모 주석은 오랜 기간에 걸쳐 그들을 키워 놓았다』고 말했다. 섭은 중공군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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