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츠의 길이도 다양해 졌다|성수기 맞아 종류·고르는 법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11월초부터 매장에 선보이던 각종 부츠 류가 본격거인 성수기를 맞아 소규모 가계에서 만도 하루 15∼20켤레가 팔린다.
올해의 특징은 4∼5년간 롱부츠의 독점시장에 앵클(발목)과 하프(종아리)류가 물량 면으로도 반반으로 도전해 오고 있다는 점.
부츠는 쉽사리 장만하기 어려운 고가 품인 만큼 기능 면과 패션감각을 아울러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부츠는 기본적으로 양말을 신어 보아 발에 부담감을 주지 않아야 함은 물론 긴 부츠의 경우 다리의 상태에 따라 재질의 종류, 지퍼의 유무, 굽의 높·낮이를 결정해야 한다.
유명제화 기성업체의 올해 부츠 경향은 물량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10∼15% 늘어났고 가격은 6∼7%(3천∼4천 원)인상된 실정이다.
디자인은 앵글이 단연 강세를 보이면서 목 부분에 창살무늬와 같은 문양울 새기거나 올 봄부터 수그러진 금색계열을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주름을 찾아 흘러내리는 듯한 스타일과 목 부분을 접는 디자인이 유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색상은 카키그린과 올러브 브라운, 베이지 브라운이 주류. 굽은 올 봄부터 유행되던 낮은 것이 계속 인기를 끌어 2∼3cm가 일반. 하이힐도 6cm이상을 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부츠의 소재가 의류 제조용 가죽을 즐겨 사용해 많이 부드러워졌고 구두 윗 부분의 목통이 크게 넓어진 것이 또 다른 특징.
그러나 구두메이커 엘칸토가 지난 11일부터 실시한 부츠 구매 고객들의 취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색상은 브라운 계열의 짙은 것을, 디자인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무난한 디자인을, 목 길이는 앵글, 하프와 송이 같은 비율로 집계되어 목 길이의 변화만 제외하면 구매자들의 취향은 작년과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롱이 7만5천 원, 하프가 5만5천 원, 앵글이 3만5천 원선.
이밖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상륙한 일반용 신발에 털실로 고무 뜨기를 한 레그 워머(legwarmer), 우리 말로 하면「다리 토시」가 부츠 대용으로 큰 선풍을 일으킬 것 같다.
색상은 브라운·검정·빨강계열이 주조로 앵클부츠나 일반구두 위에 덧신기만 하면 롱부츠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가격은 4천 원선. 레그 워머의 유행을 타고 앵클부츠에도 이를 활용, 앵클부츠의 목 부분에 털실로 짠 레그 워머를 겹쳐 박은 캠퍼스화가 새로 선보이고 있는데 가격은 2만8천 원선. 주니어나 캐주얼 복에 매치 되는 신발로서 각광을 받을 듯 하다.
『부츠는 이제 실용단계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는 신영재씨(금강·영업부 과장)는『발등이 솟아오른 형에는 지퍼가 없으면 신고 벗는데 불편을 준다』며『기능이 우 선이고 다음이 모양이나 멋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신발과 마찬가지로 부츠도 발이 아침보다 2∼3mm정도 커진 하오 3시 이후가 구두 구입에 맞는 시간이다. <육상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