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끝 문제 손도 못 댔는데…"정말 기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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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문제가 조금 어려운데다 시간이 모자라 40문제중 맨 끝 문제는 손도 못 댔는데 특등으로 뽑혀 정말 기뻐요.』-.
서울시교위가 지난 6일 실시한 제1회 수학경시대회 국민학교부에서 95점(1백점 만점)을 얻어 올해의 「산수왕」으로 뽑힌 심규현군(12·서울 영훈국교 6년·사진).
『특등으로 뽑혔지만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어른스러운 겸손을 잊지 않았다.,
심군은 부부의사인 심영보(46·외과·서울 길음 3동 938의 6)·홍자선(45·산부인과)씨의 2남1녀중 장남.
교내 산수대회에서 1백점 만점을 얻어 학교대표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심군이 좋아하는 과목은 역시 산수와 자연.
단순히 암기위주로 하는 사회과목보다는 숫자를 써서 풀이하고 응용하는 산수가 훨씬 재미있다는 것이다.
심군의 담임 이진기 교사(40)는『평소 침착하고 내성적인 성격에다 응용력이 뛰어나 산수는 항상 만점을 얻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버지·어머니처럼 의사가 되어 가난한 환자를 많이 치료해 주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라고 했다. <정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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