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헌장,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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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정종욱(74·사진) 민간 부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내년 공포될 통일헌장은 노태우 정부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미 중인 정 부위원장은 이날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1989년 이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정부에서 계승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해 통일헌장을 만드는 게 정부가 바뀌는 것과 무관하게 통일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89년 국회 특별연설을 통해 발표했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자주·평화·민주의 3대 원칙을 기반으로, 민족공동체헌장 채택과 남북연합을 거쳐 통일민주공화국으로 간다는 3단계 통일 방안이다. 이와 관련, 통일헌장의 분량은 500단어 미만이 될 전망이라고 통일준비위원회의 민간위원인 유호열 고려대 교수가 간담회에서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5·24 대북 제재 조치와 관련해선 “북한의 구체적인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해제한다고 하기도 어렵다”면서도 “(5·24 제재 조치의) 상당 부분은 이미 신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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