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대상자 안되자 분신자살 기도 중태 서울역 앞 광장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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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월남전 전상군인이 원호대상자 혜택을 받기 위해 수속을 밟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분신자살을 기도, 중화상을 입었다.
9일 상오1l시5분쯤 서울역 광장 택시승차대 지붕 위에서 이철순씨(32·서울성내2동118의1)가 온몸에 석유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이씨는 높이2m의 택시승차대 지붕 위에서 백지에 빨간 글씨로 쓴 항의문을 들고 『월남전 전상자에게 국가가 혜택을 주지 않아 죽어버리겠다』고 소리지르다 경찰이 접근하자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이씨는 68년l월 해병대에 입대, 월남전 참전중인 69년4월 포탄파편에 허리를 맞아 미해군병원에 입원했으나 파편을 제거하지 않은 채 퇴원, 70년12월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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