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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이 화났다…"변태 노래방 엄단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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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들이 화났다. 일부 노래방들이 도우미를 고용하는 등 불법 변태영업을 일삼으며 자신들의 영역을 침해하고 있다는 항변이다.

▶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일부 유흥업소들이 성매매 단속을 피해 간판만 노래방으로 바꿔달고, 변태영업과 성매매행위 등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인천시지회는 24일 오후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룸살롱 업주 및 종사자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랭방의 불법변태영업 규탄대회를 열고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주택가와 학원가에 난립한 노래방에서 술 판매에 도우미(접대부)를 불러주는 불법 변태영업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유흥주점들은 이들 불법업소에 영업터전을 빼앗기고 불합리한 재산세중과세제까지 겹쳐 최근 휴폐업이 40%에 달하는 등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래방 불법영업이 판치는 것은 단속공무원과 업소간 유착관계는 물론 지자체의 솜방망이식 처벌 때문"이라며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통해 준법 허가업소는 망하고 불법 변태업소는 흥하는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관계 당국에 ▲노래방, 티켓다방, 퇴폐이발소 등의 불법변태영업 집중단속 ▲업주와 도우미를 함께 처벌하는 쌍벌죄 도입 ▲재산권 없는 세입자에게 부과되는 재산세중과세제 폐지 등을 건의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내 룸살롱 업주들도 일부 노래방의 탈.불법 영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단속을 요구했다.

이들은 30일 남구 달동문화회관에서 '선심행정 불법 변태영업 규탄 및 세제개선 촉구대회'를 갖고 "노래방의 주류제공과 도우미고용 및 성매매알선 등 각종 불법으로 유흥주점이 심각한 경연난을 겪고 있다"며 "당국이 나서 이들 노래방을 강력 단속하고 세제개선 등의 특별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구청과 경찰 등은 "불법사례 적발시 벌금이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형사입건 등이 취해지지만 업소가 많아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며 "불법영업 노래방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울산지역에는 노래방이 1천여곳에 이르며 일부 업소는 도우미를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각종 탈.불법 영업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디지털뉴스센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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