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에 KT&G 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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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에 담배제조업체 KT&G의 주가가 울상이다.

4일 오전 10시40분 현재 KT&G는 전날보다 3.11% 내린 8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하락세다. 전날에는 4.72% 하락했다.

이렇게 KT&G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2일 국회가 담뱃값 2000원 인상안을 최종 확정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 수요가 감소해 KT&G의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9월 11일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하며 담배가격을 2000원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2일 국회에서 기존 정부의 안대로 최종 확정했다. 기존 정부의 금연종합대책 안에 비해 달라진 것은 담뱃갑에 부착하기로 했던 경고그림을 유보했고, 새로 추진한 개별소비세의 20%를 소방안전교부세로 전환 신설했다. 또 물가에 따라 자동으로 담배가격이 오르도록 하는 물가연동제는 상임위에서 향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담뱃값 인상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노경철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세는 기존 대비 119.9% 증가했지만 제조권자의 출고가는 4.6% 밖에 증가하지 않아 이 상태로는 제조권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은 없고 오히려 급격한 수요감소에 따른 심각한 실적감소가 야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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