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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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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운전면허를 갖고있는지의 여부가 진급및 해외근무를 결정짓는 요소로 등장하자 젊은사원들이 운전을 배우는데 열을 올리고있다.
이들은 그룹을 지어 토·일요일 오후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내어 학원에 찾아오고 있다.
H그룹에 입사한지 3년이 된다는 조경환씨(29)는 운전면허가 없어 특급해외근무지 발령을 동료에게 빼앗겼다며 인사를 결정지은 경비절감의 항목이 바로 자가운전 여부인 줄 미처 몰랐다며 아쉬운 표정.
운전교습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자 시간이 없거나 돈이 부족한 젊은이들은 학원등록의 5주간 정규코스보다 실습위주로 면허시험에 대비하고 있다.
이른바 선데이 드라이브(운전에 미숙한 사람들이 일요일에 차를 빌어 연습하는것) 스타일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선데이 드라이브의 장점은 교습비를 절감할수 있다는것. 최근 서울시내 각운전학원에서 5주간 정규코스(이론·실기포함)로 운전교습을 받으려면 평균12만원의 교습비를 내야한다.
그러나 선데이 드라이브를 선택하면 이론은 책으로 혼자서 공부하고 매주 일요일 하루 3∼4시간씩 운전실습만해도 되기때문에 그만큼 경비가 절감된다는젓.
이 경우 4주정도만 열심히 배우면 혼자서도 운전이 가능한데 시간당 실습비는 4천∼6천원으로 월평균 8만원의 경비로 운전교습을 마칠수있다는것. 또 운전을 할줄 아는 친구나 친척등의 도움으로 실기교사가 따로 필요없고 차만 빌을 경우는 시간당 임대료 3천원만 대면 되는 이점도 있다. <박보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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