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새 부회장 조건호씨 "구조본부장 모임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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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조건호(61.사진) 전 과학기술부 차관을 2년 임기의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조 부회장은 서울 법대 출신으로 상공부와 재무부를 거쳐 1999년 과기부 차관을 지냈다. 그 뒤 2000년 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일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재계의 단합이 가장 큰 과제"라면서 "그룹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이 만나는 자리를 자주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정례 회장단 회의에 이건희 삼성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많이 참여해 단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만큼 구조조정본부장들의 정기 모임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또 "전경련 360여 기업 회원 모두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여 '소수 거대기업의 대변자'라는 오해를 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기능과 구조 변화와 관련해 그는 "이미 전경련이 독자 개선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무엇이 최선인지 전경련 내외의 의견을 수렴해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영욱.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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