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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지 꾸준하게 인기 종류 다양해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운동복이나 등산복 정도로 여겨졌던 바지는 타운웨어를 비롯, 사무복과 파티복으로까지 패션감각이 바뀌고 있다.
캐주얼복의 대표격으로 거리를 휩쓸고있는 각종 바지의 유형과 이에 따른 신발, 양말의 다양화 추세를 패션디자이너 김동순씨(톰보이 디자인실장)로부터 살펴본다.
바지는 치마처럼 보이나 기능은 바지인 큐롯과 바지위쪽에 주름이 잡힌 배기, 아라비언나이트의 할렘바지, 무릎근처에서 졸라댄 니커즈, 반바지등으로 그 호칭도 다양하게 불리지만기본적으로 직선재단, 몸에꼭 달라붙는 타이트한 것과 주름을 잡은 풍성한 모양으로 크게 나뉜다.
이러한 유형은 서양에서 한계절만 잠시 유행하다 그친 사례와는 대조적으로 일본과 한국등 동양여성에게는 오랫동안 유행하고 있다. 이는 빈약한 히프를 커버해주기도 하고 기능적이며 귀엽게 보이기 때문.
바지의 유행 라인은 일자바지가 가장 기본형으로 업체마다 70%를 차지하고 있고 그외 다른 유행라인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몸에 꼭 끼는 타이트한 바지는 젊은층의 인기를 독점, 히프및 허벅지선까지 그대로 드러내 건강미를 돋보인다.
반면 풍성한 라인은 어린이 바지부터 중년부인에 이르기까기 다양하게 이용되는데 바지의 길이와 주름이 자유자재로 변함에 따라 액세서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벨트는 머플러를 그대로 허리에 둘러매기도 하고 가죽벨트는 너비가 10㎝정도 넓어지기도 했으며 바지길이가 짧은 대신 토시와 같은 보온장치를 신발위에 끼워 흘러내리게 하여 부츠의 효과를 내고 양말도 삭스로 체크무늬·줄무늬류의 모를 소재로 색상이 노랑·초록·빨강등 한층 대담해졌다.
구두역시 바지가 유행함에 따라 하이힐 보다는 낮은 굽과 패셔너블해진 운동화·펌프스가 많이 선보이고 있고 부츠도 종래의 딱딱한 가죽보다는 발목위는 부드럽고 약간 느슨한형이 바지와 함께 착용된다.
바지의 소재는 면·골덴·블루진·모직류. 색상은 20여가지가 화려하게 선보이고있다.
남대문시장의 경우 골덴에 직접 날염한 스키무늬가 새로이 각광받고 있고 색상은 검정·자주·카키, 흰색골덴바지도 구매력이 급증한다고.
가격은 시장의 경우 5천∼8천원선. 유명메이커제품은 1만2천∼2만2천원선.
김씨는 『소비자의 개성이 뚜렷해 업계에서도 다양하게 상품을 소비하고있다』면서 『이옷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식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무조건 많이 보고 이것 저것 입어보는 것이 옷을 입는 즐거움을 안겨줄것』이라고 강조한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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