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때문에 숨진 환자가 5백명에 육박한 가운데 홍콩의 경우 평균 사망률이 20%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의학잡지 '랜싯'은 7일 런던의 임페리얼 칼리지와 홍콩대학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28일까지 홍콩 병원의 사스 환자 1천4백25명을 조사한 결과 60대 이상은 43~55%가 숨졌고, 60대 미만의 사망률은 7~13%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사에서는 또 그동안 10일로 알려졌던 사스의 최대 잠복기가 14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스 의심 및 추정환자의 격리 치료기간이 충분치 못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홍콩 위생당국은 "지난 6일 현재 사망률은 10.5%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