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아치속 주말의 명승부|1점차의 희비 &OB 집념강해 적시타 잘 터뜨려|삼성 중요고비서 어이없는 실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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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곰의 끈기와 사자의 포효가 싸워 1점차로 웃고 운 주말의 코리언시리즈 4,5차전은 승패는 여하간에 프로야구 정상을 판가름하는 결전다운 명승부였다.
4차전에서 사자가 4-2로 리드하다 7회에 대거 5점을 허용, 순식간에 7-6으로 역전패하더니 곰은 5차전에 똑같이 4-2로 리드하다 역시 7회에 난타당해 4차전의 재현이 이뤄지는듯 했다.
그러나 끈질긴 곰은 결국 4-4동점으로 버텨 9회말 극적인 승리를 만끽한것.
결과론이지만 4차전에서도 사자는 곰의 5차전과 같이 4-4까지 타이로 끝낱수 있었던것.
7회 2점을 허용, 4-4가 된후 3번 김우열의 평범한 플라이를 황규봉과 이만수가 충돌, 어처구니없는 내야안타가 되어 5점까지 내주는 해프닝이 일어났기때문.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야수들의 충돌로 놓쳐 안타가 되는 경우를 야구에서는 2백번에 한번 나오는 예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2백분의1의 확률이 바로 4차전에서 나타난것.
4, 5차전에서 OB는 2백분의l의 확률을 끌어낸 3번 김우열이 연속흠런을 비롯, 정종현·김유동등 4개의 아치를 포함, 18개안타를, 또 삼성은 장태수·박찬의 홈런을 포함, 16개의 안타가 작렬, 눈부신 타격전을 말해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OB가 두번이나 l점차의 승리를 거둘수 있었던 것은 찬스에 강한 집념때문이고 삼성은 때맞춘 실책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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