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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푼『노스트라다무스 예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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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세기』를 컴퓨터로 분석한 이색적인 해설서『세계의 종말』이 최근 모나코에서 출판됐다.
「노스트라다무스」 (1503∼1566년)는 프랑스의 대 예언가로 그의 예언서는 그 동안 1백여 차례나 번역 또는 해설서로 전세계 독자들에게 소개됐으며 지난 연말부터는 다시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이번에 그의 예언서를 컴퓨터로 분석한『모리스·샤를랭』은 미국항공우주국 (NASA) 에서 일하고 있던 프랑스의 천문학자.
점성학과 심령과학에도 조예가 깊은「샤틀랭」은 우선「노스트라다무스」가 대 예언의 바탕으로 삼았던 점성학상의 각종 자료와 지금까지 나온 각종 번역 및 해설서의 차이점들을 컴퓨터를 통해 분석,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보다 객관적으로 해석했다고 주장하는 그의『세계의 종말』내용 중 향후20여년간의「예언」은 다음과 같다.
1980년대 중반에 프랑스, 특히 남서부의 룰루즈 지방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중동전이 다시 터진다.
소련과 아랍의 연합군이 서구를 침공, 교황은 로마를 떠나 프랑스로 피신한다. 침략군은 서독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점령한다. 이 전쟁은 3년7개월 동안 계속되고 전 유럽이 소련에 점령돼 2년간을 신음하게 된다. 이 와중에서 교황은 암살되고 새 교황이 즉위한다.
전쟁 중 서독의 필른시가 쑥밭이 된다. 여러 번역서들이 파리가 파괴될 것으로 예언하고 있지만 파리는 파괴되지 않는다.
미국은 유럽이 점령당한 2년 후에 전쟁에 참가. 프랑스 및 스페인 군과 합동으로 대서양연안에 상륙해 점령군을 몰아 낸다. 이후 10년간은 평온.
1999년에 다시 전쟁이 터져 27년이나 계속된다. 이 전쟁은「반 기독교전쟁」으로 백인종과 황색인종사이의 싸움이다.
소련에 실망한 아랍 측은 이번엔 중공과 손잡고 인도 및 동남아를 공격한다. 중공군은 프랑스이탈리아를 침공, 기독교도들을 학살하며 파리까지 진공한다. 미국이 다시 전쟁에 끼어 든다. 가공할 무적병기로 침략군을 전멸시킨다.
이 같은 예언들이 과연 맞을지는 더 두고 볼일이나「노스트라다무스」를 컴퓨터로 분석한 저자도 이 예언서의 평가엔 얼마간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있다.
【파리=주원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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