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카드」 나온다|미 AEC사등 곧 시판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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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현대사회 총아 반도체칩이 이제 축하용 카드에까지 진출, 소리나는 카드의 실용화를 가져왔다.
미국의 큰 카드업체중 아메리컨 익스프레스사(AEC)와 아메리컨 그리팅사(AGC)가 소리내는 카드를 개발, AEC가 금년말부터, AGC는 내년초에 발매할 계획으로 있다.
소리내는 카드란 카드속에 얇은 반도체기억소자를 집어넣은 카드. 사방 2·54㎝에 두께0·8㎜정도인 이 칩속에는 15초짜리 노래 2개가 디지틀화되어 수록돼있다. 카드를 겹쳤을때는 스위치가 꺼져 소리가 나지 않지만 카드를 펼치게 되면 스위치가 켜져 내장된 0·8㎜의 소형전지에서 전류가 흐른다.
전지가 작동되면 칩속에 디지틀화된 소리가 역전변환기에서 음성으로 바뀌고 다시 내장된 초소형증폭기를 거치면서 들을수 있는소리로 증폭된다. 배터리의 수명은 6∼8시간, 갈아끼울수 있도록 되어 있다.
AEC의 카드는 『고요한밤 거룩한밤』의 캐럴과 『즐거운 성탄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드으이 크리스머스카드세트. 이에비해 AGC는 12종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6종류의 카드는 생일축하용 카드로 모두 『생일축하합니다』라는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나머지 5개카드는 사운드오브뮤직에 나오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는 노래, 나머지 하나는 『나의 사랑이라 부르겠어요』라는 사랑의 노래를 담고 있다.
두회사는 이 이외에도 성발레타인의 날(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2월14일)을 위한 카드개발에도 힘을 쏟고있다. 발렌타인용 카드는 보내는 사람이 원하는 내용을 직접 전자합성음으로 집어넣도록 고안돼 있다.
소리를 내는 카드의 가격은 1장에 6달러(4천5백원) 정도로 AEC는 6장1세트에 35달러(2만6천원)에 출하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카드가격이 너무 비싸고 흥미를 느끼는 어느기간만 빤짝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으나 두회사는 미국의 카드수요가 1년에 70억달러, 크리스머스시즌에만 30억달러인 점을 들어 전망이 있다고 보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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