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독재 규탄 비 시민 5천명 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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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UPI=연합】5천여 명의 마닐라 시민들은 1일「마르코스」대통령이 최근 미국방문과 관련, 1년여만에 처음으로「마르코스」정권에 항의하는 최대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학생과 노동자들을 비롯한 5천여 명의 데모대는 이날『미국의 사주를 받는「마르코스」독재정권은 물러가라』『「마르코스』대통령의 미국방문은 국가에 대한 반역행위』라는 등의 문구가 담긴 깃발을 흔들며 마닐라 시가를 행진했다.
시가행진을 마친 데모대는 또 마닐라 중앙우체국 광장 앞에 집결, 야당 및 노조, 그리고 교회지도자들로부터 반정연설을 들은 뒤 『「마르코스」는 독재자』라는 구호를 의치며「마르코스」대통령과「레이건」미국대통령의 초상화를 불태웠다.
그러나 이날의 시위는 정복을 입은 수백 명의 폭동진압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적인 방법으로 행해져 체포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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