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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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려대로서는 대어를 낚아 그물속에 담는순간 놓친격이 되고말았다.
고려대는 후반9분께 65-49로 크게 뒤지는등 패색이 짙었었다. 그러나 이후 고려대는 특유의 전코트 강압수비를 펼치면서 열화같은 추격전을 펼쳤다. 고려대는 당황한 연세대의 실책을 틈타 김진의 외곽슛이 폭발하면서 경기종료 l분1초를 남기고 79-76까지 좁힌뒤 이민현이 자유투를 얻어 더욱 뜨겁게 닳아 올랐다.
이때 연세대는 고명화의 5파울을 놓고 기록부와 파올수가 틀려 45분간 중단된끝에 겨우 재개됐다. 이민현의 자유투 성공으로 79-78까지 쫓은 고려대는 다시 점프볼에서 흘러나온 볼을 김진이 기막힌 머리너머 백패스로 이재호에게 연결, 슛에 연결함으로써 38초를 남기고 80-79로 역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초조해진 연세대는 김현준이 리바운드볼을 잡다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그러나 패색이 완연한 경기를 뒤엎어 칼자루를 거꾸로 쥐게된 고려대 박한감독은 이때 23초가 남아있자 자유투대신 지연작전으로 1점을 지키려고 아웃오브바운드를 지시했으나 16초를 남기고 패스미스를하고 말았다.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은 연세대는 1년생인 유재학(1남70m·경북고졸)이 쏜살같이 치고 들어가 7초전 드라이브인슛으로 결승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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