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위주 수사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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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살인피고인에 대한 무죄판결이 잇따르자 검찰과 경찰은 전국 수사관계자 회의를 소집, 과학수사 강화와 육감수사및 고문·자백강요등을 지양하도록 지시했다.
김석휘 검찰총장은 17일 강력사범은 유죄가 인정되면 중형 선고가 필연적이므로 공소권을 신중히 행사하라고 전국경찰에 지시했다.
김총강은 이날 열린 전국 강력담당부장검사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주요 강력사건의 무죄선고와 진범 검거등으로 실추된 수사기관의 신뢰를 회복하고 날로 조직·흉포화하는 강력사건에 대비, 철저한 현장중심수사를 실시하고 초등수사단계부터 전담검사를지정, 수사를 지휘토록 하고▲현강중심의 물적증거수집에 주력하고▲자백편중의 수사방식을 달피할것등을 지시했다.
또 부당한 방법으로 증거를 수집하지말고▲임의성과 신빙성이 보장되는 자백등 진술증거를 수집토록하고▲수사검사를 공판에 직접 관여토록하며▲강력검사와 강력전담경찰관등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김총강은 10사람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사람의무고한 시민이 처벌되어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 강력사건 수사에 신중을 기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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