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을 가꾸는 정성 무궁화게 쏟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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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창원공단에 근무하고 있다. 집에서 창원시로 가는 길의 가로수는 모두 벚꽃이다. 진해도 마찬가지다.
이길을 지날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에 대한 것이다. 지금 학교나 관공서에서 무궁화 구경하기란 정말 힘들다. 명색이 국화이면서도 말이다.
왜 하필 가로수로 벚꽃을 심고, 또 정성을 들여 가꾸는 것일까? 그 정성으로 무궁화를 심고 가꿀수는 없는 것일까?
무궁화는 벌레가 많이 생기는 단점도 있으나, 화사함을 뽑내지도 않고 묵묵히 끈기있게 자라는 모습이 마치 온갖 시련을 견뎌내며 살아온 우리민족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
우리의 꽃 무궁화를 범국민적으로 보급, 가꾸는 올바른 정신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강대원<마산시회원1동62의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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