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3일 영재교육원 3단계 전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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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원은 초등생 학부모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중·고교 입시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기대에다 학업 능력이 뛰어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교육청 영재교육원은 4단계에 걸쳐 선발하는 관찰추천제를 늘이고 있는데 서울교육청 영재교육원은 12월 13일 그중 3단계 전형을 한다. 1단계로 집중관찰대상자를 학급별로 1~2명 선정한 후, 2단계에서 학교 재량으로 지필고사나 탐구활동, 면접 등을 통해 대상자를 추려낸 후 3단계에서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평가한다. 이를 통과하면 4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3단계에선 정원의 1.2배수를 뽑는데, 융합형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지난해 유형을 살펴보면 선행이 필요한 고난도 문제보다 교과서 개념을 토대로 심화 학습을 꼼꼼히 해야 해결할 수 있는 게 많다. 수학·과학 등 여러 분야를 섞은 융합형 문제도 눈에 띄었다. 하나를 풀더라도 논리적 판단을 통해 정확히 해결하는 습관을 기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훈련을 통해 답이 나온 이유를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학년별 출제 경향은 조금씩 다르다. 2·3학년은 보통 수·과학 융합 문제다. 지난해는 지도를 통한 시차 계산, 엘리베이터 숫자판 속의 규칙, 여러 가지 그림을 보고 기준을 세워 분류하기 등 실생활 연관 문제가 나왔다. 핵심을 찌르는 의미 있는 답이나 독창적 아이디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4·5학년은 보통 수학·과학·융합정보 분야 공통 문제 3개와 학생 응시 분야 문제가 2개 나왔다. 수학은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과학은 교과 범위 내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4단계에서는 개별 인성심층면접을 통해 창의성과 과제집착력 등을 평가한다. 지난해는 인성과 직업, 인성과 과제집착력을 융합한 문제가 나왔다. 최근 출제 방향은 이처럼 단순히 지식을 얼마나 아는지보다 생활 속에서의 수학·과학 활용을 묻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또 정답이 없는 경우도 많아 자신감을 갖고 답하는 게 중요하다. 면접시간 5분 내외 동안 3문항 답변을 논리 정연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CMS 동작영재교육센터 박하련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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