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 선조때 세계 첫 일간신문 「조보」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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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인 「조보」 가 이미 이조 선조때 활판인쇄술에 의해 매일 발행된 세계최초의 인쇄 일간신문이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청주대박정규교수(38·신문학)가 최근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조선왕조시대의 전근대적 신문에 관한 연구」 에서 제시됐다.
박교수는 이논문에서 금속활자를 사용, 일간신문으로 발행한 서양최초의 신문은 1650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나온 「EINOOM-MENDE ZEITUNG」 이며 중국에서는 명대의 승정11년 (1638년) 에 목활자를 사용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조보」는 이미·조선시대 선조10년(1577년) 에 발행됨으로써 서양이나 중국보다 적어도 50년∼70여년 앞서 활판인쇄로 일간신문을 발행한 셈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교수는 선조수정실록 권12와 선조실록 권12등의 기록에『선조10년8월에 서울에 사는 유식한 민간인 수명이 연서로 의정부와 사헌부에 「조보」 의 인쇄·판매사업의 허가를 받고 매일 「조보」 를 인쇄하여 각관청과 지방의 경주인에게 판매하였다』 는 것이다. 【경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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