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꾼 「해룡」서울시청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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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해룡(海龍)으로 개명한 해군대표축구팀(코치 박세학) 이 다시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실업축구 코리언리그의 전반기에서 해군은 선수부족에 허덕여 1승3무5패의 처참한 기록을 남겼었다.
그러나 후반기들어 등장한 해룡은 국가대표인 GK 박영수와 스위퍼 최기봉이 복귀하고 단신의 속공 플레이어 신상근(포철)과 김병환 (할렐루야) 을 끌어들인데 힘입어 일거에 강호로 변신, 3일 강적 서울시청을 1-0으로 물리쳐 기염을 토했다.
백중의 열전을 펼친 이날 경기에서 해룡은 후반27분 링커이강석의 예리한 패스에이어 FW백현영이 질풍같이 문전을 엄습, 통렬한 왼발러닝슛을 터뜨려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해룡은 이에앞서 이용수·신상근등이 날카로운 돌파로 서울시청에 위기일발의 위협을 가했고 서울시청의 맹장 박윤기·박대제의 결정적인 강슛을 GK박영수가 선방해냈다.
백열전이 끝날 무렵 서울시청 FB여재항이 거친 태클로 박경화주심으로부터 퇴장당했으며 서울시청 박종환감독이 이에 흉분, 심판실까지 박주심을 쫓아가 심한 언쟁을 벌였다. 격렬한백승전의 열기가 빚은 해프닝이었다.
서울시청은 전국가대표이며 현재 득점랭킹l위 (8골)인 FW이태엽이 할렐루야로 가는 것을 비롯, 4∼5명의 선수가 프로팀입단의 교섭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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